굿바이 레닌 영화 (Good Bye, Lenin! 2003)

출처 : 네이버 영화 포스터

 

굿바이, 레닌

엄마를 위한 지상최대의 거짓말이 시작된다...동독의 열혈 공산당원이자 교사인 크리스티아네는 베를린 장벽 제거를 주장하는 시위대에서 아들이 끌려가는 모습을 보고 그 충격에 쓰러져 혼수 상태에 빠진다 . 그 후 8개월 후... 그녀는 사회주의 동독이 이미 사라진 통일 독일하에서 의식을 되찾게 된다..아들 알렉스는 기뻤지만 그 기쁨도 잠시, 엄마는 심장이 약해져 조금의 충격이라도 받으면 목숨이 위험하다는 의사의 경고를 받게 된다. 이때부터 엄마를 위한 아들의 지상최대 거짓말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우선 엄마가 사는 아파트를 과거 동독 시절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는 것은 물론, 쓰레기통을 뒤져가며 엄마가 찾는 구 동독 시절 오이피클 병을 구하고, 급기야는 엄마를 위해 동독의 발전과 서방의 붕괴를 담은 TV 뉴스까지 친구와 함께 제작하기에 이른다. 알렉스의 거짓말 시리즈가 매일 부풀어가는 무렵 엄마는 심장마비에 걸리게 되고 알렉스에게 소원을 부탁 하는데...

평점

8.1 (2003.10.24 개봉)

감독

볼프강 베커

출연

다니엘 브륄, 카트린 자스, 마리아 사이몬, 슐판 하마토바, 플로리안 루카스, 알렉산더 보이어, 버그하트 클로브너, 미하엘 그비스덱, 유르겐 홀츠, 위르겐 포겔

영화 소개

러시아 출신 감독 볼프강 베커가 연출한 독일 코미디 드라마로 2003년 개봉한 작품입니다.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직전부터 1990년 재통일에 이르는 시기를 배경으로 동독의 충성스러운 사회주의자였던 어머니가 장기간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뒤 아들 알렉스 커너가 충격을 피하기 위해 동독 체제를 은폐하고 그대로 둔 척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줄거리

1989년 가을, 알렉스는 동독 정부에 항의하는 시위 현장에서 체포되는 아들을 본 어머니 크리스티아네가 쓰러집니다. 이후 8개월간 혼수상태에 있다가 1990년 여른 깨어나지만 의사는 충격이 치명적이라며 어떤 충격적 현실도 금지한다고 경고합니다. 이에 알렉스는 동독이 아직 존재하는 척 상황을 꾸밈으로써 어머니의 안정을 지키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집안을 동독 체제로 재구성하고, 뉴스 방송, 제품, 광고 등 모든 외부 정보를 위조합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집을 나가 장벽이 사라진 거리와 코카콜라 광고, 서독 차량 등을 목격하고 혼란을 겪습니다. 알렉스는 마지막으로 위성방송 뉴스를 직접 제작해 동독이 경제난을 이유로 서독 난민을 받아들인다는 가짜 정치 뉴스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틀 후, 크리스티아네는 사망하고 재통일 후에도 여전히 동독 시절의 상징과 추억에 머무르게 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알렉스와 가족은 그녀의 유골을 장난감 로켓을 통해 날려 보내며 동독과 작별합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스틸컷

주요 등장인물

알렉스(다니엘 브륄) 충성스럽게 어머니를 돌보려는 아들. 직접 뉴스 방송을 만들거나 제품을 구하며 현실을 왜곡하지만 결과적으로 성장과 독립의 길을 걷습니다.

크리스티아네(카트린 사스) 전형적인 동독 사회주의 신봉자로 혼수에서 께어나자 충격에 취약하지만 동시에 동독의 상징으로 남는 인물입니다.

라라(슐판 하마토바) 알렉스의 연인이자 어머니가 입원한 병원에 간호사 실습을 한다. 알렉스와의 관계를 통해 알렉스의 성장과 감정 변화가 돋보입니다.

데니스(플로리안 루카스) 알렉스의 친구로 뉴스를 위조할 때 도와주는 조력자입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스틸컷

영화 평가

이 영화의 평가는 전반적으로 매우 긍정적이며, 정치적 격변기를 배경으로 한 가족 이야기와 감성적인 연출이 특히 호평받았습니다. 먼저 이 영화는 서사와 감정의 균형을 섬세하게 잡아낸 작품으로 인정받습니다.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와 1990년 독일 통일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정치적 이념보다는 개인과 가족의 이야기를 중심에 둔 점이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줬습니다. 그 중심에는 어머니를 위한 아들의 헌신이라는 따뜻한 이야기와 함께,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는 인물들의 심리적 변화가 담겨 있습니다. 미국의 영화 비평가 로저 이버트는 이 영화를 '유머와 비극을 절묘하게 섞은 인간적인 영화'라고 평가하며 4점 만점에 3.5점을 줬고 로튼토마토에서는 약 90%에 가까운 신선도 지수를 기록할 만큼 신뢰도 높은 리뷰를 받았습니다. 독일 내에서 6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았고 독일 영화 역사상 손에 꼽히는 흥행작 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 독일 통일 후 세대에게는 과거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동서독을 겪은 세대에게는 아련한 향수와 동시에 웃픈 현실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주인공 알렉스 역을 맡은 그는 이 작품을 통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이후 얼리우드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러우면서도 감정의 깊이를  보여준 연기가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마무리

이 영화는 단순히 재밌는 영화 이상으로 역사와 가족, 개인의 성장이라는 여러 층위의 감정과 메시지를 동시에 품은 작품입니다. 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면서도 가족을 향한 진심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이니 다시 보면 또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